20시간 불면의 사투 끝에 웃다…카빈, 2026 포커GO컵 첫 PGT 타이틀 획득

플로리다 출신 포커 선수 필립 카빈, 124,525달러 우승 상금과 함께 생애 첫 PGT 챔피언십 등극
라스베이거스의 포커GO 스튜디오에서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거의 20시간에 달하는 불면 상태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한 남자가 결국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플로리다 출신의 포커 선수 필립 카빈(Filipp Kavin)이 2026 포커GO컵(PokerGO Cup) $5,000 싱글 데이 이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최고의 성과인 124,525달러(약 1억 7,000만 원)의 상금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카빈의 누적 라이브 캐시 상금은 총 250만 달러를 돌파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테이블로…극한의 집중력이 만든 기적
대회가 끝난 직후, 카빈은 포커뉴스(PokerNews)와의 인터뷰에서 "비행기를 타고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 뒤 거의 잠을 자지 못한 채 곧바로 토너먼트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지금 거의 20시간 동안 깨어 있는 상태였다"고 말하면서도, 그는 트로피를 높이 들어올리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수면 부족이라는 신체적 핸디캡을 극복하고 정상에 선 카빈은 "파이널 테이블에서 4위로 마감하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며 "이번에 드디어 우승을 차지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랜 아쉬움이 해소되는 순간이었다.
하이스테이크 라이벌 제시 로니스와의 빅딜…헤즈업 담판
카빈의 우승 여정에서 마지막 관문은 하이스테이크 포커 씬의 떠오르는 강자 제시 로니스(Jesse Lonis)였다. 헤즈업 대결에 앞서 두 선수는 ICM 딜을 체결했으며, 트로피와 별도로 설정해 둔 2만 달러의 추가 상금을 놓고 최후의 승부를 펼쳤다.
헤즈업이 시작되자 로니스가 먼저 더블업에 성공하며 칩 우위를 점하는 듯했으나, 카빈이 끈질기게 반격하며 판세를 뒤집었다. 결정적인 마지막 핸드에서 로니스의 에이스-나인이 카빈의 텐-식스에 패배하며 대회의 막이 내렸다.
111명의 도전자 속 치열한 생존 경쟁
이번 대회는 총 111명이 참가해 55만 5,000달러의 상금 풀을 형성했다. Sean Winter, 포커GO 오너 Cary Katz 등 포커GO 스튜디오의 단골 선수들은 물론, 이번 대회를 통해 포커GO 스튜디오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베테랑 프로 토니 그레그(Tony Gregg)까지 다양한 얼굴들이 참전했다.
25분 레벨의 빠른 진행 속에 포커 코치 조나단 리틀(Jonathan Little), WPT의 상징적 존재 대런 엘리아스(Darren Elias), 2024 GPI 여성 올해의 선수 체리시 앤드루스(Cherish Andrews), 그리고 5회 브레이슬릿 우승자 앤서니 진노(Anthony Zinno) 등 쟁쟁한 강자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떴다.
머니 버블의 반전 드라마…포켓킹을 격침시킨 데이빗 김
버블 단계에서는 예상치 못한 드라마가 펼쳐졌다. 다수의 숏스택 선수들이 극적인 더블업으로 생존을 이어가는 가운데, 데이빗 킴(David Kim)이 존 리오던(John Riordan)의 포켓 킹 페어를 격침시키며 버블 아웃을 만들어냈다. 빅스택을 보유하고 있던 리오던이 예상 밖으로 탈락하면서 버블이 터지는 파격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WPT 대 WPT의 충돌"…파이널 테이블을 수놓은 명장면들
파이널 테이블은 화려한 드라마의 연속이었다. 2023 WPT 월드 챔피언십 우승자 댄 세피올(Dan Sepiol)과 최근 WPT 베네시안 스프링 챔피언십을 제패한 니콜라스 시워드(Nicholas Seward)의 맞대결에서, 세피올이 플랍에서 패배하며 탈락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프로 레이서 출신 포커 선수 드레이크 켐퍼(Drake Kemper)는 "WPT 대 WPT의 폭력"이라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주목을 받았다.
혼합 게임 전문가이자 작가인 딜런 린드(Dylan Linde)는 파이널 테이블 첫 번째 탈락자가 됐다. 퀸 페어로 승리를 노렸지만 켐퍼의 에이스-퀸이 리버에서 역전하며 7위(22,200달러)로 마감했다. 이후 약 2시간 동안 탈락자 없이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고, 결국 시워드 역시 켐퍼에게 패배하며 경쟁에서 물러났다.
켐퍼의 파트너이자 WSOP 서킷 링 우승자인 메건 콜린스(Megan Collins)는 스튜디오 현장에서 "Let's Go Drake" 포스터를 들고 열렬히 응원해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칩 선두를 달리던 켐퍼는 이후 칩 리드를 내주며 결국 로니스에게 3위(63,825달러)로 탈락했다. 로니스는 대회 초반 버블 단계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크리스 후니첸(Chris Hunichen)을 상대로 킹-잭으로 과감하게 콜을 결정해 에이스-텐을 제압하면서 "나한테 함부로 덤비지 말라고 했잖아요"라는 말을 남겨 화제가 됐다.
$5,000 싱글 데이 파이널 테이블 결과
| 순위 | 플레이어 | 국적 | 상금 |
| 1 | 필립 카빈 | 미국 | 124,525달러 |
| 2 | 제시 로니스 | 미국 | 105,800달러 |
| 3 | 드레이크 캠퍼 | 미국 | 63,825달러 |
| 4 | 데이비드 킴 | 미국 | 49,950달러 |
| 5 | 존-마이클 | 미국 | 36,075달러 |
| 6 | 니콜라스 시워드 | 미국 | 27,750달러 |
| 7 | 딜런 린데 | 미국 | 22,200달러 |
총 250만 달러 돌파…카빈의 새 역사
이번 우승으로 카빈은 단순히 상금 이상의 것을 거머쥐었다. 생애 첫 PGT(Poker Go Tour) 타이틀이라는 역사적 성취와 함께, 커리어 라이브 캐시 누적 상금 250만 달러 돌파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도 세웠다.
수면 부족이라는 극한의 조건 속에서 고비마다 냉정함을 잃지 않으며 정상에 오른 카빈의 이번 우승은, 2026 포커GO컵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2026 포커GO컵은 라스베이거스 포커GO 스튜디오에서 진행 중이며, $5,000 싱글 데이 이벤트는 총 3회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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