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까지 나누고 일어섰던 그가… 아하로니, WSOP 빅오 챔피언십 우승

토너먼트를 거의 치지 않던 캐시게임 전문가가 WSOP 빅오 챔피언십에서 데뷔에 가까운 도전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다니엘 아하로니(Daniel Aharoni)는 2026 월드시리즈오브포커(WSOP) 이벤트 #42 1만 달러 빅오 챔피언십에서 456명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86만 1,287달러(6월 17일 기준 환율 약 1,380원 적용 시 약 11억 9천만 원)를 차지했다. 이 금액은 그의 커리어 최고 성적일 뿐 아니라, 그간 토너먼트에서 벌어들인 상금 전부를 합친 것보다도 큰 액수다.
토너먼트를 멀리하던 캐시게임 선수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하로니는 토너먼트를 거의 치지 않는 캐시게임 전문 플레이어다. 그는 직전 2년 동안 WSOP 이벤트에 단 한 차례도 출전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이번 1만 달러 빅오 챔피언십에 모처럼 도전장을 던졌고, 흔치 않은 기회를 완벽히 살려냈다.
그의 이전 WSOP 결승 테이블 경험은 2024년 10만 달러 노리밋 홀덤 하이롤러에서 기록한 7위가 유일했다. 이 종목은 그가 이번 대회 전까지 이 시기 거둔 마지막 WSOP 입상이기도 했다. 고액 캐시게임 무대에서 정상급 선수들과 자주 맞붙어 온 만큼, 결승 테이블에서는 샘 소버럴(Sam Soverel)과 지난 대결들을 회상하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결승 테이블 최종 순위와 상금
WSOP 빅오 챔피언십 결승 테이블 8명의 최종 성적은 다음과 같다.
| 순위 | 선수 | 상금(USD) | 상금(원) |
| 1 | 다니엘 아하로니 | $861,287 | 약 11억 9천만 |
| 2 | 애런 큐핀 | $574,168 | 약 7억 9천만 |
| 3 | 더그 로저리 | $394,724 | 약 5억 4천만 |
| 4 | 브루노 퍼스 | $276,471 | 약 3억 8천만 |
| 5 | 닉 슐먼 | $197,362 | 약 2억 7천만 |
| 6 | 션 트로하 | $143,645 | 약 2억 |
| 7 | 샘 소버럴 | $106,635 | 약 1억 5천만 |
| 8 | 스콧 클레먼츠 | $80,773 | 약 1억 1천만 |
'죽었다 살아난' 결정적 순간
아하로니의 우승 행보는 대회 종반 한 차례 끝날 뻔했다. 브루노 퍼스(Bruno Furth)를 상대로 올인 상황에 몰린 그는 자신이 졌다고 판단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상대와 주먹 인사까지 나눴다. 그러나 리버에서 러닝 플러시가 완성된 것을 뒤늦게 확인하면서 기적적인 더블업에 성공했다. 그는 이 핸드 이후 다시 살아난 듯한 기세로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Day 4를 1,305만 칩으로 시작해 2위를 두 배 이상 앞선 그는, 결승 테이블 초반 대부분의 핸드를 쓸어 담으며 격차를 더 벌렸다. 헤즈업에서는 큐핀(Aaron Kupin)이 풀하우스로 한 차례 더블업했지만, 아하로니가 쿼드 에이트(8 포카드)로 받아치며 흐름을 굳혔다. 마지막 핸드에서 그는 텐 페어와 로(low)를 함께 완성해 스쿱하며 브레이슬릿을 확정했다.
빅오(Big O)는 어떤 게임인가
국내 포커 팬들에게 빅오는 다소 생소할 수 있다. 빅오는 오마하 하이로우(Omaha Hi-Lo)에 핸드 카드를 한 장 더해 다섯 장을 받는 변형 종목으로, 하이와 로우 양쪽으로 팟을 나눠 가져갈 수 있는 스플릿 게임이다. 카드가 한 장 늘어나는 만큼 경우의 수와 변동성이 모두 커진다. 아하로니 본인도 "오마하 계열은 본래 변동성이 크고, 카드가 한 장 더 붙는 데다 하이로우까지 더해지면 운의 영향이 커진다"는 취지로 종목 특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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