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브레이슬릿만 2개였던 마리우스 쿠즈마나스, 2026 WSOPE 메인이벤트 우승
리투아니아 포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마리우스 쿠즈마나스(Marius Kudzmanas)가 2026 WSOP 유럽(WSOP Europe) 메인이벤트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며 €200만의 상금을 손에 쥐었다. 온라인에서만 WSOP 브레이슬릿 2개를 보유하던 그에게 이번 우승은 커리어 최대 라이브 상금이자, 오랫동안 비어 있던 공백을 채운 순간이었다. 2,617명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메인이벤트는 프라하로의 새 출발과 함께 WSOPE의 새 챕터를 화려하게 열었다.
역대 최대 규모, 프라하에서 쓴 새 역사
2026년 대회는 여러 면에서 기록적이었다. 참가자 2,617명은 역대 WSOPE 메인이벤트 최다 기록이며, 총 상금 €1,308만 5,000은 보장 상금 €1,000만을 훌쩍 넘어섰다. 대회 장소도 달라졌다. 수년간 체코 로스바도프(Rozvadov)의 킹스 카지노(King's Casino)에서 열리던 행사가 프라하 힐튼의 킹스 카지노로 이전하면서 약 160km 거리의 새 홈을 찾았고, 선수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GGPoker 주도 하에 운영되는 WSOP의 성장세를 다시 한번 확인시킨 대회였다.
파이널 테이블 상금 구조는 다음과 같다.
| 순위 | 선수 | 국적 | 상금 (EUR) |
| 1 | 마리우스 쿠즈마나스 | 리투아니아 | €2,000,000 |
| 2 | 아키히로 코니시 | 일본 | €1,200,000 |
| 3 | 크리스 후니켄 | 미국 | €800,000 |
| 4 | 니콜라이 비보프 | 불가리아 | €575,000 |
| 5 | 안토니오 기마라에스 | 스페인 | €425,000 |
| 6 | 헝타오 주 | 핀란드 | €320,000 |
| 7 | 토마 에셴 | 프랑스 | €245,000 |
| 8 | 브랜든 쉴스 | 영국 | €185,000 |
| 9 | 유나 뉘홀름 | 핀란드 | €140,000 |
파이널 테이블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3위 칩 스택으로 시작한 브랜든 쉴스(Brandon Sheils)는 후니켄의 에이스에 블러프를 시도했다 9백만 칩을 잃은 데 이어, AQ를 AK에 올인하며 일찌감치 자리를 떴다. 2025 EPT 바르셀로나 우승자 토마 에셴(Thomas Eychenne)도 2위 칩으로 시작했지만 모멘텀을 전혀 찾지 못한 채 7위로 마무리했다. 에셴은 우승 이후 지속된 하강세를 만회하려면 3위 안에 들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었다. 이 두 선수가 빠진 이후 쿠즈마나스는 스스로 테이블 분위기의 변화를 체감했다고 전했다.
칩 선두는 수시로 바뀌었다. 4일차까지 정상을 지키던 헝타오 주가 쿠즈마나스에게 밀렸고, 이후 코니시와 쿠즈마나스 사이에서 주도권이 오갔다. 음악 페스티벌 기획자 출신 아마추어인 안토니오 기마라에스(Antonio Guimaraens)는 하루에만 세 번 더블업에 성공하며 살아남는 드라마를 연출했지만, 에셴에게 포켓 킹킹으로 올인된 상황에서 쿠즈마나스의 포켓 나인나인에 크랙되며 5위로 탈락했다.
석식 후 폭발, 마지막 핸드의 반전
4인 당시 쿠즈마나스, 코니시, 비보프가 박빙의 스택을 나눴고 후니켄만 10BB의 숏스택이었다. 이후 석식에서 돌아온 테이블은 완전히 달라졌다. 후니켄이 비보프와 쿠즈마나스 모두의 AK를 제치고 리버에서 페어를 만들며 트리플업, 순식간에 칩 1위로 올라섰다. 그 바로 다음 핸드에서 쿠즈마나스와 비보프가 충돌했고, 3아웃으로 몰린 비보프가 탈락하며 칩 1위에서 4위 탈락으로 단 두 핸드 만에 정리됐다. 후니켄은 코니시의 퀸퀸에게 연달아 밀리며 3위로 마무리됐다.
헤즈업은 코니시가 82BB 대 쿠즈마나스 60BB로 수적 우위를 가져갔지만, 라이브 실전 경험은 쿠즈마나스 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었다. 쿠즈마나스는 프리플랍 빅 사이징과 오버베팅으로 압박을 지속했고, 코니시가 한 차례 더블업으로 버텼지만 결국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마지막 핸드, 플랍 7-5-4에서 칩이 모두 들어갔다. 코니시는 KK로 앞서 있었지만 쿠즈마나스의 7-6이 턴에서 트립스를 완성하며 역전했고, 리버를 무사히 넘기며 브레이슬릿을 확정지었다. 마이클 미즈라치(Michael Mizrachi) — 현 WSOP 메인이벤트 챔피언이자 포커 명예의 전당 헌액자 — 가 직접 무대에 올라 브레이슬릿을 수여했다.
WSOP 올해의 선수(POY) 레이스 선두로
이번 우승이 메인이벤트 트로피로 끝나지 않는 이유가 있다. 2026 시즌부터 WSOP는 유럽, 라스베이거스 여름 시리즈, WSOP 파라다이스(바하마)를 아우르는 통합 올해의 선수(Player of the Year) 레이스를 운영하며 우승 상금으로 100만 달러를 내걸었다. 쿠즈마나스는 이번 메인이벤트 우승으로 즉시 POY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다만 본인은 평소 라이브 일정을 많이 소화하지 않아 이 레이스를 전략적으로 쫓을 계획은 없었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WSOP 여름 시리즈와 연말 파라다이스 대회가 남아 있는 만큼, 2026 시즌 POY 경쟁은 이제 본격적인 막이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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