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다시 써 내려간 역사 — 미셸 친, WSOP 2-7 로우볼 첫 브레이슬릿 획득

2015년, 미셸 친(Michelle Chin)은 WSOPC 메인이벤트를 제패한 최초의 여성이 됐다. 그리고 꼭 11년 뒤, 그는 또 한 번 역사를 다시 썼다. 2026 WSOP 이벤트 #58 $1,500 리밋 2-7 로우볼 트리플 드로우(Limit 2-7 Lowball Triple Draw)에서 657명의 참가자를 모두 물리치고 생애 첫 골드 브레이슬릿을 차지한 것이다. 상금은 16만 1,313달러(약 2억 2,000만 원, 6월 23일 기준)로 커리어 최고 성적이다.
미셸 친 WSOP 브레이슬릿 획득까지, 657명이 남긴 단 한 자리
이벤트 #58의 총 프라이즈 풀은 87만 2,167달러. 3일간의 치열한 경쟁 끝에 파이널 테이블 7인이 라스베이거스 Horseshoe & Paris 카지노에 모였다. 헤즈업 상대였던 다니엘 스트렐리츠(Daniel Strelitz)는 칩 리더로 최종 2인전에 돌입했지만, 친이 파이널 데이 내내 극도로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흐름을 완전히 역전시켰다. 스트렐리츠가 2장을 드로우한 최후의 손에서 페어가 완성되며 친의 8-7 로우가 결정타가 됐다.파이널 테이블 최종 순위와 상금은 아래와 같다.
| 순위 | 플레이어 | 국적 | 상금 |
| 1 | Michelle Chin | 미국 | $161,313 |
| 2 | Daniel Strelitz | 미국 | $107,504 |
| 3 | Horacio Chaves | 파라과이 | $72,152 |
| 4 | Nick Pupillo | 미국 | $49,458 |
| 5 | Ian Pelz | 미국 | $34,641 |
| 6 | Sean Troha | 미국 | $24,804 |
| 7 | Oliver Tot | 슬로바키아 | $18,165 |
3위 오라시오 차베스(Horacio Chaves)는 파라과이 선수로서 WSOP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 선수들이 상위권을 압도한 이번 이벤트에서 유일한 비(非)미주 파이널리스트였다.
"이번엔 진짜 얼마나 어려운지 알았다"… 브레이슬릿의 무게
우승 직후 친은 감정을 "언리얼(unreal)"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했다. 2015년 첫 WSOPC 링 우승 당시와는 완전히 다른 감각이라고 했다. 그때는 포커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토너먼트를 이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실감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 이후 또 다른 우승까지 10년이 넘게 걸렸고, 그 과정이 이번 브레이슬릿의 가치를 더욱 높여줬다.
친은 팟 리밋 오마하(PLO)로 포커를 시작해 점차 다양한 게임 변형으로 확장해 왔으며, 2-7 로우볼은 현재 가장 즐기는 게임 중 하나라고 밝혔다. Hendon Mob 기록에 따르면, 이번 우승 이전 커리어 최고 성적은 8만 8,126달러였다. 이번 우승으로 그 기록은 두 배 가까이 경신됐다.
레일(응원단)의 존재도 컸다. 데이 3 내내 친 옆을 지킨 응원단은 팟을 따낼 때마다 함성으로 화답했고, 친은 우승 이후 "레일이 있어 정말 행운이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2026 WSOP 여성 오픈이벤트 우승자 계보 — 믹스드 게임의 벽을 다시 허물다
미셸 친은 2026 WSOP에서 오픈이벤트를 우승한 두 번째 여성 플레이어가 됐다. 또한 믹스드 게임 변형 이벤트에서 브레이슬릿을 획득한 가장 최근 여성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이전 기록은 캐롤 푹스(Carol Fuchs)가 2015년 세운 것으로, 정확히 11년 만에 그 계보가 이어진 셈이다.
포커 씬에서 여성 플레이어, 특히 믹스드 게임 분야에서의 여성 비율은 여전히 낮다. 친은 우승 소감에서 포커 세계의 절반이 여성임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우승이 더 많은 여성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이벤트 결과는 WSOP 2026 시리즈가 아직 절반 이상 진행 중임을 감안할 때, 남은 일정에서 여성 플레이어의 추가 우승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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