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60% 열세로 시작한 헤즈업…다니엘 네그라뉴, "먼지 같은 패"로 뒤집고 8번째 브레이슬릿

헤즈업 시작 시점의 칩 카운트는 3,012만 대 1,967만. 다니엘 네그라뉴 8번째 브레이슬릿의 마지막 관문은 명백한 열세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7월 2일(현지시간) WSOP 2026 10만 달러 PLO 하이롤러 파이널에서 다니엘 네그라뉴(Daniel Negreanu)는 러시아의 강자 아르투르 마르티로시안(Artur Martirosian)을 상대로 순식간에 흐름을 뒤집었고, 우승 상금 225만 7,718달러와 함께 커리어 8번째 브레이슬릿을 목에 걸었다. 대회 내내 칩 리드를 주고받던 두 사람의 승부는 결국 블러프 한 방과 마지막 핸드의 플랍 스트레이트로 갈렸다.
열세의 헤즈업, 블러프로 뒤집었다
마르티로시안은 데이2 후반 폭발적인 상승세로 칩 리드를 잡은 채 헤즈업에 들어섰다. 첫 두 팟도 그가 가져가며 예상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그러나 네그라뉴는 곧바로 큰 팟 두 개를 연달아 따내며 칩 리드를 탈환했다. 이 과정에서 올인까지 감행한 한 핸드에 대해 그는 경기 후 "사실 먼지 같은 패였다(I had dust)"고 털어놨다. 정면 승부처에서 나온 과감한 블러프가 승부의 분수령이 된 셈이다.
이후 네그라뉴는 칩을 3,000만 이상으로 불리며 마르티로시안을 2,000만 아래로 밀어냈다. 마지막 핸드에서는 플랍에 휠(A-2-3-4-5 스트레이트)을 완성했고, 턴에서 승부가 사실상 확정되자 레일에서 큰 환호가 터졌다. 마르티로시안은 대회 대부분을 지배하고도 준우승 상금 147만 7,434달러에 만족해야 했다.
다니엘 네그라뉴 8번째 브레이슬릿, 커리어에서 갖는 무게
이번 대회는 83명이 참가해(전년 121명 대비 감소) 우승 상금 225만 7,718달러가 형성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네그라뉴 커리어 4번째 규모의 캐시로, 2024년 5만 달러 포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PPC) 우승 상금의 두 배에 달한다.
주목할 부분은 종목이다. 네그라뉴는 2024년 PPC 우승 이후 PLO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라고 공공연히 밝혀왔고, 이번에 WSOP 2026 최고 바이인 PLO 이벤트를 제패하며 말을 결과로 증명했다. 그는 경기 후 "PLO 7개 대회에 나가 한 번 빼고 전부 캐시했다. 늘 스스로를 2티어 최상위라고 말해왔는데, 이제 1티어 하위권으로 올라섰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PLO 헤즈업에서는 평생 진 적이 없다"며 무패 기록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3위는 2024년 트라이튼(Triton) 몬테네그로 PLO 메인이벤트 우승자(200만 8,910달러)인 크리스토퍼 프랭크(Christopher Frank)가 차지했다. 파이널 내내 극적인 리액션으로 분위기를 달군 프랭크에게 네그라뉴는 "네 플레이 보는 게 정말 즐겁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2026 WSOP 10만 달러 PLO 하이롤러 최종 결과
| 순위 | 선수 | 상금 |
| 1 | 다니엘 네그라뉴 | $2,257,718 |
| 2 | 아르투르 마르티로시안 | $1,477,434 |
| 3 | 크리스토퍼 프랭크 | $1,002,107 |
| 4 | 필립 스턴하이머 | $705,448 |
| 5 | 요스케 미키 | $516,160 |
| 6 | 션 윈터 | $393,139 |
| 7 | 세르히오 마르티네스 곤살레스 | $312,233 |
| 8 | 제레미 오스무스 | $259,047 |
| 9 | 로버트 코웬 | $224,962 |
아이러니하게도 이 명승부는 스트리밍되지 않았다. WSOP 메인이벤트 개막과 맞물려 ESPN이 중계 역량을 메인이벤트에 집중했고, 경쟁 스트림을 피하려는 편성 판단 속에 10만 달러 PLO 파이널은 두 겹의 레일 관중만 지켜보는 승부로 남았다. 8번째 브레이슬릿을 노리는 네그라뉴와 마르티로시안의 헤즈업이 기록 영상 없이 끝났다는 점은 올해 WSOP 운영에서 가장 아쉬운 장면으로 남을 만하다.
한편 이번 우승으로 네그라뉴는 올해 플레이어 오브 더 이어(POY) 경쟁 구도에 다시 진입했다. 시리즈 중반 대형 타이틀과 225만 달러 상금은 POY 포인트 레이스에서 단숨에 판을 흔들 수 있는 성적이다. 메인이벤트가 진행 중인 만큼 잔여 일정에서 그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그는 POY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언제나 가능성은 있다. 챔피언은 얼굴을 맞고 쓰러져도 계속 일어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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