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스토이카, EPT 몬테카를로 메인이벤트 우승 €825,000

파이널 테이블의 두 번째 자리도, 다섯 번째 자리도, 어디서도 두드러지지 않았던 선수가 시상대 가장 위에 섰다. 로만 스토이카(Roman Stoica)는 8명이 모인 마지막 데이를 칩 카운트 중위권으로 시작했지만, 단 4시간 만에 1,011명이 모인 2026 PokerStars EPT 몬테카를로 €5,300 메인이벤트의 마지막 한 명이 됐다. 우승 상금은 €825,000, 그의 커리어 통산 최대 페이데이다. 헤즈업 결정구는 플롭에서 트립스를 만든 7♥5♥ 트리플 배럴, 그리고 마지막 한 손에 빈더의 투페어를 잡은 한 방의 콜링 베팅이었다.
1,011명을 4시간 만에 정리한 스피드 우승
스토이카는 파이널 테이블 초반에 조용히 자리를 지켰다. 오슈리 라마니(Oshri Lahmani)가 8위로 빠르게 정리되고, PokerStars Team Pro 라울 메스트레(Raul Mestre)가 7위(€129,050)로 일찍 탈락한 뒤에야 비로소 칩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판롱마오(Longmao Fan)와의 결정적 플립에서 더블업에 성공한 스토이카는 단숨에 칩 카운트 3위로 올라섰고, 곧이어 판롱마오를 6위로 떨궈냈다. 다음 핸드는 호세 말펠리(Jose Malpelli)의 포켓 9s 상대로 AQ 핸드. 리버에서 에이스가 나오며 말펠리를 5위로 떨군 그는 토너먼트 첫 칩 리드를 손에 쥐었다.
칩 리드를 잡은 뒤부터는 거의 일방적이었다. 사무엘 주(Samuel Ju)는 빈더에게 4위로 정리됐고, 데이비드 디지안(David Djian)은 스토이카의 플러시가 디지안의 투페어를 잡으며 3위로 탈락했다. 헤즈업에 진입한 시점, 스토이카의 칩 리드는 3:1이었다. 베른하르트 빈더(Bernhard Binder)는 헤즈업에서 단 몇 핸드 만에 무너졌다. 스토이카가 플롭에서 트립스를 만들어 트리플 배럴로 베팅했고, 리버에서 빈더를 올인으로 몰아세웠다. 투페어를 만든 빈더는 콜할 수밖에 없었고, 그 한 핸드로 우승은 확정됐다.
"이건 모든 포커 플레이어의 꿈" 1년 여정의 마침표
이번 우승은 갑작스러운 성과가 아니다. 스토이카는 지난해 EPT 바르셀로나 미스터리 바운티 이벤트에서 €300,000을 넘는 상금을 차지하며 EPT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어진 EPT 몰타 메인이벤트 16위, EPT 프라하 메인이벤트 27위로 꾸준히 페이스를 끌어올려 왔다. 이번 몬테카를로 메인이벤트는 통산 4번째 EPT 스톱에서 3번째 딥 런이자, 그의 첫 EPT 파이널 테이블이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스토이카는 "조금 피곤하지만, EPT 챔피언이 됐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 이건 모든 포커 플레이어의 꿈"이라고 말했다.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가능한 한 많이 플레이하고 연습하는 것이 비결이다. 그것이 파이널 테이블에 데려가고, 결국 우승까지 만든다"고 답했다. 화려한 학습 이론이나 솔버 기반 얘기보다는, 손을 많이 깔아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단순한 대답이었다.
빈더의 €515,000 준우승, €250로 5위 만든 말펠리
이번 파이널 테이블에서 가장 인상적인 비주인공 스토리는 호세 말펠리에게서 나왔다. 말펠리는 €250 온라인 새틀라이트를 통과해 €5,300 메인이벤트에 합류한 케이스로, 결과적으로 5위로 €218,300의 상금을 들고 돌아갔다. 약 870배에 가까운 ROI는 EPT 새틀라이트 시스템의 매력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남는다.
준우승의 베른하르트 빈더는 €515,000의 상금을 추가하며 최근의 폭주 흐름을 이어갔다. 직전 시즌 WSOP 슈퍼 메인이벤트 우승 등 하이스테이크 무대에서 거의 매번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그에게도 EPT 트로피는 이번에도 손에 닿지 않았다. 메스트레는 PokerStars Team Pro 복귀 시즌 두 번째 메이저에서 통산 세 번째 EPT 파이널 테이블을 만들었지만, 7위로 일찍 정리되며 12년 만의 메인이벤트 우승 도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파이널 테이블 결과
| 순위 | 선수 | 국적 | 상금 |
| 1위 | 로만 스토이카 | 러시아 | €825,000 |
| 2위 | 베른하르트 빈더 | 오스트리아 | €515,000 |
| 3위 | 다비드 디지안 | 프랑스 | €368,750 |
| 4위 | 사무엘 주 | 독일 | €283,550 |
| 5위 | 호세 말펠리 | 프랑스 | €218,300 |
| 6위 | 판룽마오 | 중국 | €167,850 |
| 7위 | 라울 메스트레 | 스페인 | €129,050 |
| 8위 | 오슈리 라마니 | 이스라엘 | €99,450 |
6일간의 강행군, 다음은 8월 EPT 바르셀로나
스토이카는 우승 인터뷰 말미에 "그냥 침대에 가서 좀 쉬고 싶다. 집에 돌아가면 그때 자축하겠다"고 했다. EPT 메인이벤트는 통상 6일에 걸친 강행군이고, 1,011명을 헤치고 마지막에 살아남기 위해 그가 코트 위에 쏟아부은 집중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한 마디였다.
PokerStars European Poker Tour의 다음 메이저 스톱은 8월 1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EPT 바르셀로나다. 매년 EPT 시즌의 규모상 정점으로 꼽히는 스톱이자, 1년 전 스토이카가 미스터리 바운티 우승으로 자신의 폭주 흐름을 시작했던 바로 그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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