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리 포커 2년, 브레이슬릿에 메가라이언까지 채웠다
창 리 포커 커리어 2년 만에 APT 인천 메가라이언 우승. 첫 세션에서 150만 달러를 잃은 벤처캐피털 대표는 2025 WSOP 25,000달러 하이롤러 브레이슬릿과 트라이튼 제주 준우승을 거쳐 한국 누적 상금 3위에 올랐다. 9월 제주 일정까지 정리했다.

창 리 포커 커리어 2년 차 성적표에는 우승보다 준우승이 훨씬 많았다. 트라이튼 제주 $30,000 이벤트 준우승, 2026 WSOP $50,000 하이롤러 준우승, 2월 APT 제주 클래식 하이롤러 준우승 두 차례. 그 흐름을 끊은 것이 APT 인천에서 나온 메가라이언(Mega Lion) 트로피였다. 벤처캐피털 대표에서 아시아 하이롤러 서킷의 상수가 되기까지, 그가 지불한 수업료는 150만 달러였다.
154명을 넘어 손에 쥔 메가라이언
창 리(Chang 'Jack' Lee)는 APT 인천 하이롤러 이벤트에서 154명의 엔트리를 제치고 우승, 상금 14만 1,000달러와 함께 메가라이언 트로피를 가져갔다.
메가라이언은 APT 시리즈 상위 이벤트 우승자에게만 주어지는 사자 조형 트로피로, 상금 규모보다 상징성이 큰 타이틀로 통한다. 올해 초부터 그가 공개적으로 언급해 온 목표이기도 했다.
이 우승은 단발성 결과가 아니다. 그는 헨든몹(The Hendon Mob) 집계 기준 한국 국적 선수 누적 상금 3위에 올라 있다.
브레이슬릿 하나, 준우승 다섯 번
커리어의 분기점은 2025년 WSOP $25,000 하이롤러였다. 사실상 무명이던 그는 392명의 엔트리를 뚫고 우승하며 약 200만 달러와 첫 브레이슬릿을 손에 넣었다. 파이널 테이블에서 조 맥킨(Joe McKeehen), 바이런 카버맨(Byron Kaverman) 같은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거둔 결과였다.
"파이널 테이블에서 쿨러는 한 번도 없었다. 좋은 핸드로 오픈했고, 상대가 콜해 줬을 뿐"이라고 그는 당시를 돌아봤다.
| 대회 | 이벤트 | 성적 | 상금 |
| 2025 WSOP | $25,000 하이롤러 (392엔트리) | 우승 | 약 200만 달러 |
| 2026 WSOP | $50,000 하이롤러 | 준우승 | 약 130만 달러 |
| 트라이튼 제주 | $30,000 이벤트 | 준우승 | 77만 1,000달러 |
| APT 인천 | 하이롤러 (154엔트리) | 우승 | 14만 1,000달러 |
| 베이 101 | $3,500 라이징스타 메인이벤트 | 준우승 | 15만 6,000달러 |
| APT 제주 클래식 (2026년 2월) | 하이롤러 2개 이벤트 | 준우승 | 합산 17만 5,000달러 이상 |
특히 2026 WSOP $50,000 하이롤러에서는 산토스 수바르나에게 헤즈업에서 밀리며 약 130만 달러에 만족해야 했다.

150만 달러짜리 첫 수업
그의 출발은 참담했다.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 허슬러 카지노 라이브(Hustler Casino Live)에 정체불명의 'VIP'로 등장한 그는 첫 세션에서 150만 달러를 잃었다. 일본·홍콩·샌프란시스코 투자사와 일하는 벤처캐피털 대표였던 그에게 포커는 처음엔 네트워킹 수단에 가까웠다.
"충격이 컸다. 포커는 나에게 쉬운 게임이 아니었고, 진지해져야 한다는 걸 알았다"고 그는 밝혔다.
이후 그는 스트리밍 방송을 반복해 보고 GTO 위저드(GTO Wizard)로 학습을 병행했다. 브레이슬릿 획득 직후에는 다시 한 번 무너졌다. "포커가 쉽다고 생각했다가 또 크게 잃었다. 이기고 있을 때 레인지가 너무 넓어진다"는 것이 본인의 진단이다.
캐시게임보다 토너먼트
그는 캐시게임보다 토너먼트를 선호한다고 분명히 말한다. "올인이라고 외치는 게 좋다. 캐시게임은 지루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캐시게임 성적은 만만치 않다. 2026년 여름에만 5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되며, WSOP 기간 열린 밀리언 달러 게임에서 46만 4,000달러를 챙겼다. 개인 최고 캐시게임 승리액은 260만 달러다. 1년 전 세운 "캐시게임에서 잃은 150만 달러를 되찾겠다"는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
9월 제주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다음 무대는 이미 열려 있다. 9월 4일 개막해 17일까지 이어지는 트라이튼 제주 시리즈가 진행 중이며, 그는 이번에도 트라이튼 트로피를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30,000 이벤트 준우승 이후 남은 유일한 숙제다.
9월 25일 개막하는 다음 APT 시리즈에서는 더 희귀한 기록에 도전한다. 메가라이언을 두 차례 획득한 선수는 아직 없다.
주목할 지점은 한국 포커 씬의 무게중심 이동이다. 그동안 한국 선수들의 국제 무대 성과는 메인이벤트 딥런에 집중돼 있었지만, 창 리는 $25,000~$50,000대 하이롤러와 트라이튼 급 이벤트에서 결과를 내고 있다. 필드 규모가 작고 참가자 수준이 균질한 하이롤러 구간에서 꾸준히 파이널 테이블에 오른다는 것은 단기 운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9월 제주 결과에 따라 그의 한국 랭킹 순위도 다시 계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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