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OP 메인이벤트 세금 폭탄…주말론이 실제로 챙긴 돈은 600만 달러

1,000만 달러는 통장에 찍히는 숫자가 아니었다. 2026 WSOP 메인이벤트 세금을 정산하면 우승자 루카스 주말론(Lucas Jumalon)이 손에 쥐는 금액은 600만 9,174달러로 줄어든다. 파이널테이블 9명에게 배분된 총상금 3,025만 달러 중 1,227만 3,963달러, 전체의 40.58%가 세금으로 빠져나간다. 순위표와 실수령액 순위가 어긋나는 구간도 나왔다.
WSOP 메인이벤트 세금, 우승자는 39.91%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세무법인 클레이턴 파이낸셜 앤드 택스의 세무 전문가 러셀 폭스(Russell Fox)는 매년 WSOP 메인이벤트 파이널테이블 진출자들의 세후 실수령액을 추산해 공개한다. 8월 8일 보도한 올해 집계에 따르면, 워싱턴주 출신 22세 챔피언 주말론은 연방소득세와 자영업세를 합쳐 399만 826달러를 납부한다.
세율 39.91%는 파이널테이블 전체에서 중간 수준이다. 워싱턴주가 주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 덕분이다. 다만 이 수치는 백커(backer) 지분 정산 이전 금액이라, 스테이킹을 받았다면 실수령액은 더 내려간다.
주말론은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메인이벤트 챔피언이자 워싱턴주 출신 첫 우승자다. 명목 상금 기준으로는 이름을 올렸지만, 세후 기준으로 다시 줄을 세우면 그림이 달라진다.
거주지가 순위를 뒤집었다
가장 극적인 구간은 2위와 3위 사이다. 준우승자 라우리 사스킬라흐티(Lauri Saaskilahti)는 600만 달러, 3위 그렉 뮬러(Greg Mueller)는 375만 달러를 받았다. 명목 격차는 225만 달러다.
그런데 세후로는 격차가 약 60만 달러까지 좁혀진다. 핀란드 국적으로 스페인에 거주하는 사스킬라흐티는 미국·스페인 조세조약에 따라 미국에는 세금을 내지 않지만, 스페인 국세청에 약 277만 3,000달러를 납부해야 한다. 실효세율 46.22%다.
반면 캐나다 국적의 뮬러는 29.92%로 파이널테이블 최저 수준이다. 세미 리타이어드 상태라 전업 프로와 세무 처리가 달라, 자영업세 부담이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6위 라미 하무드(Rami Hammoud) 역시 몬트리올에서 애널리틱스 매니저로 일하는 아마추어여서 캐나다 소득세 대상이 아니고, 미국 국세청(IRS)에 30%인 약 52만 2,000달러만 납부한다.
최고 세율은 캘리포니아 거주자
7위 제이미 셰블(Jamie Shaevel)은 150만 달러를 받고도 50.37%를 세금으로 낸다. 미국에서 주 소득세율이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 거주자이기 때문이다. 주세 15만 7,127달러에 연방세 59만 8,373달러를 더해 총 75만 5,500달러를 납부하고, 남는 돈은 74만 4,500달러다.
4위 마이클 갈리아노(Michael Gagliano)는 뉴저지 거주 전업 프로로 48.39%를 부담한다. 275만 달러를 받았지만 세후 실수령액은 141만 9,317달러다.
파이널테이블 9명 세후 실수령액
| 순위 | 선수 | 명목 상금 | 세율 | 세후 실수령액 |
| 1 | 루카스 주말론 | 10,000,000달러 | 39.91% | 6,009,174달러 |
| 2 | 라우리 사스킬라흐티 | 6,000,000달러 | 46.22% | 3,227,000달러 |
| 3 | 그렉 뮬러 | 3,750,000달러 | 29.92% | 2,628,000달러 |
| 4 | 마이클 갈리아노 | 2,750,000달러 | 48.39% | 1,419,317달러 |
| 5 | 한 펑 | 2,250,000달러 | 39.54% | 1,360,247달러 |
| 6 | 라미 하무드 | 1,750,000달러 | 29.83% | 1,228,000달러 |
| 7 | 제이미 셰블 | 1,500,000달러 | 50.37% | 744,500달러 |
| 8 | 마리오 보스 | 1,250,000달러 | 43.50% | 706,299달러 |
| 9 | 에바고라스 에바고루 | 1,000,000달러 | 34.65% | 653,500달러 |
| 합계 | 30,250,000달러 | 40.58% | 17,976,037달러 |
한국 플레이어가 WSOP에서 우승한다면
한국 플레이어에게도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은 조세조약 체결국 중 일부 국가 거주자에 한해 도박 소득 원천징수를 면제하는데, 사스킬라흐티가 미국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이 그 사례다.
한국은 이 면제 대상국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한국 거주자가 라스베이거스에서 토너먼트 상금을 수령할 경우 현장에서 30%가 원천징수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후 국내 신고 단계에서 외국납부세액공제 등을 통해 조정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실제 적용은 개인의 거주자 판정과 소득 유형에 따라 달라지므로 세무 전문가 확인이 필요하다.
결국 대형 토너먼트의 실질 수익은 바이인과 ROI만으로 계산되지 않는다. 어느 나라에 거주하는지, 전업인지 아마추어인지, 백커 지분이 얼마인지가 최종 숫자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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