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튼 제주 메인이벤트 닉 슐먼 우승…8년 전 같은 방에서 거둔 첫 타이틀 이후 두 번째
트라이튼 제주 메인이벤트에서 닉 슐먼이 196엔트리·상금 풀 1,960만 달러 무대를 제패했다. 최하위 칩으로 헤즈업까지 오른 베른하르트 빈더와의 ICM 딜 내역, 파이널 테이블 9명 상금, 8년 전 첫 우승과의 규모 비교까지 정리했다.

8년 전 제주에서 참가자 61명짜리 숏덱 대회로 첫 트라이튼 트로피를 들었던 선수가 같은 방으로 돌아와 이번엔 상금 풀 1,960만 달러짜리 무대를 가져갔다. 트라이튼 제주 메인이벤트(10만 달러 바이인)에서 WSOP 브레이슬릿 8개를 보유한 명예의 전당 헌액자 닉 슐먼(Nick Schulman)이 정상에 올랐다. 9월 16일 끝난 결승에서 그는 28세 베른하르트 빈더(Bernhard Binder)와 헤즈업 딜을 맺은 뒤 마지막 승부까지 이겼다. 우승 상금은 385만 4,888달러다.

트라이튼 제주 메인이벤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닉 슐먼 (사진: Triton Poker)
트라이튼 제주 메인이벤트 파이널 테이블 흐름
트라이튼 포커(Triton Poker) 발표에 따르면 슈퍼하이롤러 시리즈 제주 II의 12번째 이벤트인 이번 메인이벤트에는 순수 참가자 118명이 재참가 78회를 더해 총 196엔트리를 기록했다. 머니 버블에서는 한네스 예슈카(Hannes Jeschka)와 사무엘 멀러(Samuel Mullur)가 같은 핸드에서 동시에 탈락해 최소 입상금 8만 6,500달러를 나눠 받았고, 33위 자비드 이스마일로프(Javid Ismayilov)가 상금 없이 짐을 쌌다.
| 순위 | 선수 | 상금(달러) |
| 1 | 닉 슐먼 | 3,854,888 |
| 2 | 베른하르트 빈더 | 3,080,112 |
| 3 | 기티스 라자우닌카스 | 1,968,000 |
| 4 | 쉬양 | 1,596,000 |
| 5 | 나카이 류타 | 1,263,000 |
| 6 | 아이작 핵스턴 | 958,000 |
| 7 | 다닐로 벨라세비치 | 700,000 |
| 8 | 웨슬리 페이 | 512,000 |
| 9 | 로베르토 페레스 | 424,000 |
최하위 칩에서 탈락자 셋을 만든 빈더
전날 칩 리더였던 빈더는 파이널 테이블을 가장 적은 칩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초반 탈락자 셋이 모두 빈더의 손에서 나왔다. 그는 포켓 44로 로베르토 페레스의 A-10을 이겨 9위를 확정했고, K-4로 스트레이트를 완성해 다닐로 벨라세비치의 포켓 77을 7위로 밀어냈다. 이어 K-3이 아이작 핵스턴의 A-2를 버티면서 6위 탈락자까지 만들었다.
슐먼이 직접 정리한 3위와 5위
8위 웨슬리 페이는 플러시 드로가 빗나가며 쉬양에게 칩을 크게 잃었고 곧바로 포켓 44로 올인해 탈락했다. 슐먼은 A-2로 나카이 류타의 K-3을 꺾었고, 4위 쉬양의 K-8 스퀴즈는 라자우닌카스의 포켓 99에 막혔다. 3위 결정전에서는 슐먼의 포켓 텐(10-10)이 라자우닌카스의 포켓 88을 끝까지 앞섰다.
헤즈업 딜과 슐먼의 우승 소감
두 선수는 ICM 계산으로 상금을 먼저 나눴다. 슐먼이 371만 4,888달러, 빈더가 308만 112달러를 확보했고, 남은 14만 달러를 두고 헤즈업이 이어졌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슐먼이 승부를 마무리했다.
우승 직후 슐먼은 늘 하던 방식대로 경기를 풀었을 뿐이며 곧바로 전부를 돌아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상대에 대해서는 메인이벤트 헤즈업에서 빈더를 만나는 건 사실상 게임의 마지막 단계에 가깝다며, 역대 최고 수준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번 제주행에는 사연도 있었다. 원문에 따르면 친구 에릭 워서슨(Eric Wasserson)이 하이스테이크 캐시게임에서 500만 달러를 딴 뒤에야 출국이 확정됐다. 슐먼은 이번 여행에서 크게 잃을 수도 있다고 마음을 비우고 왔고, 그 감정 정리가 이번 대회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전했다.
8년 사이 달라진 트라이튼 제주 무대
슐먼의 첫 트라이튼 타이틀은 2018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1만 3,000달러 바이인 숏덱 대회였다. 당시 기록과 이번 메인이벤트를 나란히 놓으면 규모 차이가 한눈에 들어온다.
| 구분 | 2018년 숏덱 | 2026년 메인이벤트 |
| 바이인(달러) | 13,000 | 100,000 |
| 엔트리 | 61 | 196 |
| 상금 풀(달러) | 약 793,000 | 19,600,000 |
2018년 상금 풀은 바이인에 엔트리 수를 곱한 단순 계산값이다. 이 기준으로 보면 엔트리는 약 3.2배, 상금 풀은 약 24.7배로 불어났다.
이번 시리즈 이름에 'II'가 붙은 데서 보이듯 트라이튼은 제주를 반복해서 찾고 있다. 앞서 아드리안 마테오스의 트라이튼 우승처럼 정상급 프로들이 매 시즌 이 무대에 몰리고, 국내 팬들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세계 최고 판돈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빈더는 준우승에 그쳤지만 최하위 칩에서 헤즈업까지 올라온 과정만으로 이번 시리즈의 또 다른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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