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T 제주 하이롤러 우승 스콧 마저리슨…파이널 테이블 탈락자 8명 중 7명을 직접 잡았다
APT 제주 하이롤러에서 영국의 스콧 마저리슨이 295엔트리를 꺾고 우승 상금 19만 110달러를 차지했다. 파이널 테이블 탈락자 8명 중 7명을 직접 잡았고, 헤즈업은 단 한 핸드로 끝냈다. 한국 개최 역대 최대 하이롤러의 결정적 장면을 정리했다.

APT 제주 하이롤러 파이널 테이블에서 떨어져 나간 8명 가운데 7명이 같은 선수에게 칩을 넘겼다. 10월 4일 제주 LES A 카지노에서 막을 내린 이 대회에서 영국의 스콧 마저리슨(Scott Margereson)이 295엔트리를 꺾고 우승 상금 19만 110달러를 차지했다. 마지막 헤즈업은 단 한 핸드 만에 끝났고, 마저리슨은 로즈골드 메가 라이언 트로피와 함께 11월 타이베이 APT 챔피언십 메인이벤트 1만 달러 시트까지 손에 넣었다.
APT 제주 하이롤러, 한국 개최 역대 최대 상금
아시안 포커 투어(Asian Poker Tour, APT)가 10월 3~4일 진행한 이번 하이롤러는 바이인 약 3,725달러에 295엔트리가 몰리며 총상금 95만 8,195달러를 만들었다. 집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열린 APT 하이롤러 가운데 상금 규모가 가장 크고, 투어 전체 역사로 따져도 세 번째다.
우승 상금 역시 역대 APT 하이롤러 중 두 번째로 많다. 같은 카지노에서 열린 2024년 제주 대회 우승자 에릭 차이(Eric Tsai)가 받은 약 19만 6천 달러만 이번 상금보다 컸다. 입상권은 상위 39명이었다.
| 순위 | 선수 | 국적 | 상금 |
| 1 | 스콧 마저리슨 | 영국 | $190,110 |
| 2 | 요시후미 다카하시 | 일본 | $126,390 |
| 3 | 장훙성 | 중국 | $92,450 |
| 4 | 쿠날 파트니 | 인도 | $74,625 |
| 5 | 판자셴 | 중국 | $58,500 |
| 6 | 마르틴 세들라크 | 독일 | $44,280 |
| 7 | 바우터 벨츠 | 네덜란드 | $32,525 |
| 8 | 허야오위 | 중국 | $23,900 |
| 9 | 판즈웨이 | 대만 | $19,820 |
※ 달러 금액은 원화 상금을 환산한 근사치다.
마저리슨의 녹아웃 7회, 승부를 가른 장면들
마저리슨은 근소한 칩 리더로 파이널 테이블을 시작했다. 인도의 쿠날 파트니(Kunal Patni)가 바로 뒤를 쫓았고, 대만의 판즈웨이(Chih Wei Fan)가 가장 짧은 스택이었다. 판즈웨이는 스몰 블라인드에서 J♠9♣로 올인했다가 빅블라인드 마저리슨의 Q♣4♥에 콜을 받았고, 플랍 Q♦10♦3♣ 이후 턴 9♦로 원페어를 맞췄지만 역전에는 실패해 첫 탈락자가 됐다.
마저리슨이 빠진 유일한 탈락
8위 허야오위(Yaoyu He)는 판자셴(Jiaxian Pan)과의 큰 팟에서 칩 대부분을 잃은 뒤 K♠9♦로 판자셴의 A♦10♦에 맞섰다. 플랍 9♣Q♥2♠에서는 앞섰지만 턴 10♠와 리버 A♣가 연달아 떨어지며 판자셴의 투페어가 완성됐다. 파이널 테이블에서 마저리슨이 관여하지 않은 탈락은 이 핸드 하나뿐이었다.
이후 흐름은 한쪽으로 쏠렸다. 마저리슨은 네덜란드의 바우터 벨츠(Wouter Beltz)가 든 6♥6♣를 A♥J♠ 트립스로 잡았고, 과거 메가 라이언 트로피를 들었던 독일의 마르틴 세들라크(Martin Sedlak)의 9♠9♣도 A♥10♣로 넘어섰다. 판자셴 역시 마저리슨의 A♠J♥ 올인에 A♦10♦로 콜해 플랍 Q♣10♠8♣에서 앞서 나갔지만, 턴 9♥에 마저리슨의 스트레이트가 완성되며 5위로 물러났다.
3인 올인에서 나온 4위 탈락
파트니의 탈락은 불운에 가까웠다. 3인 올인에서 파트니는 Q♦Q♣로 마저리슨의 A♣8♦, 요시후미 다카하시(Yoshifumi Takahashi)의 A♦10♣보다 앞서 있었다. 그러나 보드가 A♠2♣2♦3♦5♠로 깔리면서 숏스택이던 다카하시가 메인 팟을 가져가 칩을 세 배로 불렸고, 사이드 팟은 마저리슨에게 넘어가 파트니는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중국의 장훙성(Hongsheng Zhang)은 마저리슨을 상대로 두 차례 더블업하며 버텼다. 하지만 Q♣J♦로 마저리슨의 A♣4♦에 콜했다가 7♥6♠5♥2♥5♣ 보드에서 끝내 따라잡지 못하고 3위에 머물렀다.
단 한 핸드로 끝난 헤즈업
헤즈업은 마저리슨이 칩을 크게 앞선 채 시작됐다. 다카하시가 첫 핸드에서 A♦9♦로 올인했고 마저리슨은 K♦8♥로 콜했다. 보드 K♠9♥6♠5♦6♦에서 두 선수 모두 투페어를 만들었지만 킹이 높은 마저리슨의 손이 이겼다.
숏스택이 에이스 하이 정도로도 올인하고, 빅스택은 웬만한 핸드로 콜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마지막 핸드도 그 전형대로 흘러갔다.
이번 우승을 더해 마저리슨의 라이브 누적 상금은 545만 5,054달러로 늘었다.
APT 제주 2026 기록 행진과 다음 무대 타이베이
이번 하이롤러는 APT 제주 2026에서 나온 세 번째 신기록이다. 앞서 슈퍼스타 챌린지가 약 125만 달러의 상금으로 해당 이벤트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고, 9게임 하이롤러도 한국 개최 기준 최다 엔트리를 경신했다. 메인이벤트는 국내 라이브 토너먼트 사상 가장 큰 필드를 기록했다.
한국 팬들에게는 슈퍼 하이롤러 결과도 눈여겨볼 만했다. 태국의 티라팟 랑카테칸(Teeraphat Rangkatekarn)이 우승했고, 캘빈 리는 헤즈업에서 5대1 칩 열세를 뒤집고 잠시 리드까지 잡는 접전 끝에 준우승 상금 약 2억 4,933만 원을 받았다.
시즌 마지막 대회는 11월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APT 챔피언십이다. 시리즈는 11월 13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지고, 메인이벤트는 1만 달러 프리즈아웃에 보장 상금 500만 달러 규모다. 올해 APT 인천과 제주가 잇달아 한국 개최 기록을 새로 쓴 만큼, 제주에서 시트를 따낸 마저리슨과 랑카테칸이 타이베이에서도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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